구글드를 읽으면서 또 요즘 구글의 많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문든 든 생각은 이것이다.  구글은 검색을 넘어 기존에 로컬에서 수행하던 모든 활동을 웹에서 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즉, 웹이 OS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반대로 왜 OS는 웹이 될 수 없는가?

1.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PC로 웹에 접속하고 있으며, 아직 모바일 웹은 탄생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아직까지는 OS를 기동한 후 로컬 로그인한 후 브라우저를 띄워서 웹에 접속하고 있다. (크롬OS가 무엇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아마도 그것이 나오기 전 까지는 기회가 있다?).  그러면 OS에 로그인하면서 동시에 e메일에 로그인하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

2. 전세계 90%가 쓴다는 윈도우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탐색기, Explorer이다.  탐색기에서 작업한 문서를 마우스 오른 버튼 메뉴에서 바로 e메일로 보내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  탐색기에서 바로 내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없을 것 같다.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MS의 스카이드라이브와 Dropbox를 비교하면 MS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Dropbox를 사용하면 탐색기에서 바로 나의 저장소에 파일을 올릴 수 있다.(스카이드라이브는 그냥 웹에 만들어 둔 커다란 빈 공간과 같다.  기존의 웹하드에 비해 전혀 새롭지도 편리하지도 않다.)  

3. 확장해서 생각하면, 탐색기에서 바로 나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덧붙여서 글을 몇 자 쓰면 바로 블로그에 발행할 수 있지 않을까?  구글의 피카사 프로그램은 사진을 블로거닷컴과 연동하여 이미 그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피카사라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고 띄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탐색기는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 않는가?  그저 윈도우에서 두번째로 많이 쓰는 프로그램인 웹브라우저, Internet Explorer 자체를 블로그처럼 만들면 안될까?  어차피 웹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읽고 쓰는 일다.  물론 보고 듣는 일도 있겠지만.

4. 또 하나 생각할 점은, 나만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웹에만 올려두길 꺼려 한다.  즉, 웹이 아무리 대중화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자기만의 PC에 정보를 저장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서 웹을 이용하기 위한 욕구를 모두 해결하려면 로컬에 저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웹에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선호할 것 같다.  이런 기능을 OS가 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면? 그 기본 기능이 OS에 통합된 e메일과 블로깅(웹 발행) 기능일 듯 싶다.

내가 먼저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ㅋㅋ..  어차피 이 아이디어는 막강한 장악력을 가진 OS에서 구현되어야만 새로운 것일 테므로.  즉, 대중이 스스럼 없이 쓰는 프로그램(탐색기 같은 것)과 통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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