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회찬의 3%” 누리꾼들 갑론을박
- 한겨레 기사

노회찬의 3%가 14만 표로 오세훈, 한명숙의 2만6천표를 커버할 수 있는 표였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노 후보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낸 잘못을 묻는 누리꾼들도 적잖다. 한 누리꾼은 “한명숙과 노회찬의 가치관이나 공약들이 그리도 달랐는가”라고 물으며 “작은 차이도 용납하지 못하는 진보가 무슨 진보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따졌다."라고 합니다.

맞는 말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진보신당, 혹은 노회찬 후보의 정책도 잘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미안해야 할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거죠.

하지만...,

역대 선거 중에 이렇게 역전 드라마가 있었던 적이 없었던 적이 없었던 만큼, 이 선거의 최대 배패자는 여론 조사 기관이었다는 소리가 들리는 딱 그만큼, 또는 반대로 현 정부에 대한 반대 의견이 표심으로 표출되면서 민주당이 그 혜택으로 승자로 올라서는 만큼, 딱 그만큼 아니겠습니까?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은 한명숙 후보가 차지할 수 있는 표 수 딱 그 정도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고 한명숙 후보가 당선되었다면 현 정부 아래에서 과연 모든 것이 잘 된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장기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생각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현재와 같은 숨막히는 경쟁 사회를 지양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투표 했어야 할까요?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표를 민주당에 주면서까지 얻어야 할 서울시장 자리는 아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얘기로 진보신당이 그만큼의 표를 얻을 만큼 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
또는, 누구(?) 말을 빗대 말하자면, 집 안에 도둑이 들었는데 도둑을 물리칠 방법을 달리했다고 도둑보다는 방법을 달리한 형제를 더 많이 탓하는 상황이랄까요?  물론 그 형제는 배 다른 형제라서 앞으로 갈 길은 다르겠지만요.  만일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올해 또는 다음 대선 때까지만 살 것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좀 오버했나요?  ^^)

(덧붙여) 어줍잖은 변명 같아 보이네요.  짧은 전망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