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낭독의 발견을 청취할 기회가 있었는데, 조정래,장사익 선생님이 나오셨던 시간이었어요.  지금 찾아보니 2010년 1월 26일에 방송되었군요.  (KBS 낭독의 발견)

조정래 선생께서 "요즘 손주들 때문에 느끼는 감회가 '우주적 진화의 결과로 대를 이어 핏줄을 이어가려는 생명의 본능에 대해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라는 비슷한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정확하진 않습니다만, 그렇게 기억됩니다).  어제 문득 그 말씀이 기억나더군요.

그만큼 손주들이 사랑스럽다는 얘기신데, 제겐 그 말씀하신 표현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보통 사랑은 생명의 본능과는 다른 고차원적인 것으로 얘기들을 하는 편인데, 범인들이 저급하다고도 볼 수 있는 생명을 이어가는 "본능"에 대해 감동을 느끼신다니, 그 정도로 핏줄 사랑함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신거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뭐 대단하게 거창한 세상사는 법리나 교리가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 사는 도리가 아닌가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 방송에 대한 기억은 아마 조정래 선생이 최근에 쓰신 책을 낭독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무슨 책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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