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리 작은교회에 다녀와서...

2009. 3. 17. 23:05
지난 일요일 3월 15일에 소연씨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하던, 그리고 나 자신도 많은 관심이 있던 군위군 매곡리 작은교회에 다녀왔다. 곽은득 목사님도 뵙고, 악수하고 예배에도 참석했다. (내가 예배를 다 참석하다니. ㅋㅋ)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말씀은 "영광, 은혜, 양심, 율법, 행복"론이 있다.  즉 가장 큰 가치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다. 행복을 위해 인생을 사는 것은 가장 하급에 속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과 종교와 신앙은 다르다는 말씀, 함부로 일컫지 말라(하나님을 나의 이익을 위해 일컫지 말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함부로 일컫지 말며, 스스로에게도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며 이르라는 말씀)이다.
무엇보다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처음 보는 낯선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정말 귀농을 한다면 곽은득 목사의 영향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소연씨 이모님 가정도 정말 평안한 모습이었고,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아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물론 드러나지 않는 문제도 있겠지만 잘 헤쳐 나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다.  스스로가 귀농을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고, 부모님께 속 안썩혀 드릴 방법(그 방법이 있을까?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말 어린 왕자에서처럼 낯선 곳인 시골하고 길들여진(또는 아는 사람이 있는) 시골하고는 천지 차이였다. 예전에는 나와는 상관없어 보이던 농촌이 앞으로 연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생각되자마자 언젠가 꼭 돌아가야 할 고향이 되는 것 같았고, 막연함에서 느꼈던 불안함이 오히려 해소되는 느낌, 자신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돌아와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 길잡이"를 읽으면서(소연씨는 걱정이 된다고 했지만) 더더욱 언젠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에 마음의 평안과 용기가 생길 수 있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바로 희망인 것 같다."
"여행을 떠나기 바로 직전까지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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