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과 진정한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단상.

1.
진화론이 혁명적인 이유는 돌연변이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다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상한 놈 하나가 나타나고 그 뒤 점차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이 과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결코 변화하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 먼 미래의 변화를 이루어 나간다.

오늘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통과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엄혹한 여론 통제의 시대에도 작은 촛불 하나가 대세를 바꾸어 나가는 불가능이 정말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본다.

생각해보면 자본주의는 신체강탈자의 침입이라는 영화에서처럼 모든 인간에 침투한 외계 괴물일 지도 모른다.  전 세계 모든 인간이 자본주의 속에서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속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2.
아침엔 갑자기 사회적 기업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사회적 기업"이란 것이 자본주의를 영속시키는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체제 모델의 맹아로서 작동할런지는 사회적 기업의 표면적인 활동 자체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단순화는 배척해야 할 논법이지만)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인 것이다.
그것을 간파하는 것, 자본주의에 안주하느냐 새로운 체제의 맹아를 만드느냐는 그 속에 있는 주체 스스로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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