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이 그리는 세상

2010. 4. 29. 00:26
그는 '현실에 분노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 들어가는 말, 지승호

진보적인 것처럼 보이면서 진보적이지 않은 게 우리를 미궁으로 몰아넣는다.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생각이 가진 함정에 대해 예수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결국 모든 걸 망가트리는 일에 대해..
예수의 방식대로, 더 근본적인 질문만이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잘 살고 행복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좀 못 살고 덜 행복하더라도 훌륭하게 살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잘 산다는 게, 행복이라는 게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자문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흘러가고 있는 가치관이 아닌 다른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  그게 아이에게 손해가 아니라는 것, 부모의 별난 세계관으로 아이를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 1장, B급 좌파, 김규항이 그리는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