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스를 보고

2004. 10. 15. 18:49
역시나 대사엔 철학자들의 잠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내가 철학에 대해 문외한인 관계로 어떤 대사가 그런 잠언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앞뒤 말이 서로 상충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화면이 유려해서 좋았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쿠사나기를 만나서 벗은 몸에 옷을 걸쳐 주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이것은 전작 공각기동대의 잔영이 남은 결과였던 거 같다.
역시 공각기동대에서 쿠사나기가 마천루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은 대단한 것이었나 보다.

반면에 인간과 기계, 안드로이드와의 차이란 있는가? 과연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라는 현학적인 주제는 결국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없이 가벼이 흘러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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